[뉴욕증시 마감]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다우 2.99% 급등

2020-04-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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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국제유가 선물은 혼조

'렘데시비르' 코로나19 고무적 효과 소식에 길리어드 주가 10% 폭등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증시가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속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04.81포인트(2.99%) 급등한 2만4242.4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5.01포인트(2.68%) 오른 2874.56에, 나스닥지수는 117.78포인트(1.38%) 상승한 8650.14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2.21% 올랐다. S&P500은 3%, 나스닥은 6.1%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등장과 미국의 경제 정상화 움직임에 기대를 걸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미국 의료 전문매체인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중증환자 대다수에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일주일도 안 돼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길리어드 주가는 10% 가까이 뛰었다. 길리어드는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 재개 움직임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감염 억제 상황에 따른 3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제시하는 대신 결정 권한을 주지사에 넘겼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양호한 텍사스는 다음 주부터 쇼핑과 공원 방문 등의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테네시를 포함한 일부 주의 주지사들도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6.8%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드러냈지만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2.7% 뛴 2888.30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2.82% 상승한 5786.96에, 독일 DAX30지수도 3.15% 오른 1만625.78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06% 상승한 4483.3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위축 우려와 거래량 감소 여파에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1%(1.60달러) 급락한 1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WTI의 만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거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인도분 WTI는 25.14달러로 1.5%(0.39달러) 떨어지는 데 그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2.01%(0.56달러) 상승한 28.38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32.90달러) 내린 1698.80달러에 마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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