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 방침을 어겨 논란을 빚은 발레리노 나대한이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하고 경솔했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달 2일 논란이 일어난 후 거의 40일 만에 입장을 표명했다.
나대한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나대한은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라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주일간 자체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이었던 지난 2월 27일과 28일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국립발레단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대한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해고 처분을 내렸다.
나대한은 변호인을 통해 "해고가 부당하다"며 재심을 신청, 징계위가 지난 10일 다시 열렸다.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지난 2018년 10월 국립발레단에 입단, Mnet '썸바디' 시즌1에 출연했다.
이하 나대한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나대한입니다.
먼저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립니다.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