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미래통합당 전 원내대표이자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통합당 후보와 판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동작을은 민주당과 통합당 어느 한 진영에 유리한 지역구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지역구라 그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동작을은 지난 18·19·20대 총선에선 보수 정당이, 16·17 대에선 진보 정당이 승리한 지역구다. 어느 한쪽의 텃밭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지역이다. 총선을 앞두고 동작을 유권자들이 실제로 어떤 후보를 어떤 이유로 지지하는지 13일 직접 들어봤다.
사당동에 10년 동안 거주한 김모씨(남·60세)는 "보수, 진보를 떠나서 이 정부가 하는 모습이 '국민을 너무 우롱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수진 후보는 민주당에서 나경원을 잡고자 자객공천 한 것으로 보이는데, '누굴 잡기 위해서다?'는 말은 옛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이라며 "도대체 자기들이 잘못한 거는 사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나경원 후보가 더 낫지 않겠느냐"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당동에 50년 동안 거주한 박종탄씨(남·77세)는 "나경원 후보는 중앙에 가서 돈도 많이 끌어다 지역구를 위해서 협조를 많이 해준 걸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고, 이수진 후보는 이번에 새로 나왔기 때문에 이제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동작구에 13년 동안 거주했다는 주부 윤모씨(여·62세)는 "민주당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 후보에 대해선 "그 정도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씨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세월호 사건 때하고 지금 코로나19 사건 때하고 이런 (재난) 사건인데 지금은 너무 대응도 잘하고 그때 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동작을 주민들은 21대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를 위해 더 힘써줄 것을 입을 모아 주문했다.
사당동에서 28년 동안 거주한 이동호씨(남·28세)는 "본인이나 당보다는 지역구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역구에서 억울한 사람 업이 잘 해주면 좋겠다"며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아픔을 알아야 한다"며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