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장녀 서민정, 6살연상 삼성 홍라희 조카와 결혼 앞둬

2020-04-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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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창업투자 장남 홍정환과 지인 소개로 만나…결혼 전제 교제 중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과 장녀 서민정씨. [데일리동방 DB]


[데일리동방]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녀인 서민정(29)씨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장남인 홍정환(35)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다. 두 사람이 결혼하면 아모레퍼시픽은 범삼성가와 사돈관계를 맺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9일 "두 사람이 지인 소개로 만나 서로 호감을 가지고 예쁘게 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결혼 시기와 관련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민정씨는 1991년 11월생으로 서경배 회장 2녀 중 장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주주인 그는 아버지가 다녔던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첫 발령지는 아모레퍼시픽 생산공장 등이 있는 경기도 오산 뷰티사업장이다. 서민정씨는 SC제조기술팀에서 일했다.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에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서경배 회장 첫 근무지 역시 생산시설(용인공장)이어서 3세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입사 6개월 만에 사직서를 내고 같은 해 9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청쿵상학원(長江商學院·CKGSB)에 진학했다. CKGSB는 아시아 최대 갑부로 꼽히는 리카싱 청쿵실업 회장이 2002년 11월 세운 중국 최초 비영리 사립MBA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진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리둥성 TCL그룹 회장, 레노버 창업주인 류촨즈 명예회장 등이 동문이다.

석사과정을 마친 서민정씨는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입사했다. 직급은 과장급에 해당하는 '프로페셔널'이다.

홍정환씨는 1985년 8월생으로 서민정씨보다 6살 많다. 보광그룹 창업자인 고 홍진기 회장 손자이자 홍석준 보광창투 회장 1남1녀 중 장남이다. 현재 보광창투에서  투자심사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보광창투는 한화·스파크랩스 컨소시엄 등과 2015년 화장품 분야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인 웨이웨어러블에 투자하기도 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도 2014년 9월 웨이웨어러블에 투자했다.

보광은 범삼성가로 분류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고모다. 중앙일보·JTBC 등을 보유한 중앙홀딩스 홍석현 회장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 조카이기도 하다. 홍정환씨는 BGF리테일 주식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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