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금액 8809억원…역대 최대 규모

2020-04-0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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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적발 비중 82%…생계형 사기 급증

보험사기가 급증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사기범이 적발됐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20%에 육박하는 등 생계형 보험사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으로 전년(7982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이 기간 적발 인원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한 9만2538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적발 인원 증가는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금감원은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 또는 자동차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보험사기 82% 정도가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이 950만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이었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 중년층 적발 비중이 46.7%로 가장 컸다. 특히 30대 보험사기는 2017년 20.5%, 2018년 18.8%, 2019년 17.5%로 점점 줄었는데, 반대로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14.3%, 16.4%, 18.9%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직업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순으로 많았다.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 수준이었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를 차지했고, 생명보험은 8.9%(785억원)였다. 손해보험 중 상해와 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는 연평균 500억원으로 증가 추세고, 상대적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은 "수사기관과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와 업무 관행 개선, 교육과 홍보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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