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각성에 '숲세권' 단지 주목…주거·업무시설로 인기

2020-04-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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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져 숲·공원 인근 단지 눈길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숲, 공원 등과 가까운 '숲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자연이 주는 쾌적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교통 편리성(24%), 생활 편의시설(19%) 순으로 조사됐다.
숲세권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에 선보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평균 5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서측은 백련산과 맞닿아 있는 숲세권 단지로, 일부 가구에서 백련산 조망이 가능하다.

섹션오피스와 같은 업무시설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 업무시설에 핵심요소였으나 최근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이 심화되면서 업무환경까지 쾌적한 곳을 찾는다.

지난해 경기 과천시 중앙동 38일대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섹션오피스도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 곳은 과천중앙공원, 관악산, 청계산 등 주변에 있는 숲세권 업무시설로 쾌적한 업무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잡자 다양한 기능을 하는 숲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아파트 구입 시 산이나 공원 등이 인접했는지 확인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집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미세먼지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게 숲과 공원 등 녹지와 인접한 부동산을 찾는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숲세권 부동산을 주목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숲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에 있어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우리자산신탁이 고양 향동지구 8-1블록에 'DMC 스타허브플러스'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섹션오피스 363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망월산, 봉산, 은행산 등이 둘러싼 숲세권에 단지 앞에는 향동천 수변공원이 있어 친환경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4월 경기 화성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신동탄포레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총 1297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녹지,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서천레스피아를 비롯해 남산근린공원, 농서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양 덕은지구 업무 2·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을 공급하고 있다. 지하 6층에서 지상 최고 17층, 총 1229실이며 오피스텔과 오피스, 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이 위치한 덕은지구는 난지 한강공원 및 월드컵공원이 이어져 쾌적한 주거 및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진=우리자산신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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