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코로나19로 시작된 전사적 재택근무 체제를 6일로 종료하고 자율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시급한 현안과제가 적지 않아서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전사적 재택근무 체제에서 조직별 자율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이 도입한 자율근무 체제인 '상시 디지털 워크'는 일정 비율 이내에서 직원들이 상황에 맞춰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SK텔레콤 측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해본 결과 효율이 좋아, 재택근무 체제를 유연하게 상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까지 자율근무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통신업계는 모두 자율 유연근무 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3월부터 자율근무 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통신3사의 자율근무 체제 전환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2주 연장한 가운데 나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전사 재택근무를 유지하기에는 통신업계에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아서다.
최근 통신업계는 코로나19로 설날과 졸업, 입학 시즌 수요가 사라지고 매장 내방고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여행 감소로 로밍매출도 줄었다.
다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유연근무제를 통해 감염 우려는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는 회의와 보고를 비대면으로 하고, 임산부나 해외 입국자는 재택근무를 필수로 지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콜센터 인력은 현재처럼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