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MG손보 대표, 구원투수 될까

2020-04-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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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한화손보, 1918억원 흑자 회사로 탈바꿈

경영정상화 앞둔 MG손보를 이끌어갈 적임자

박윤식 MG손보 대표[사진=MG손해보험]

[데일리동방] 경영악화로 고전 중인 MG손해보험(MG손보)이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해 보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지난 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적자에 허덕이던 한화손보를 2000억원 규모의 흑자회사로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MG손보를 정상화할 수 있을지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정례회의를 갖고 MG손보 운용사가 JC파트너스로 변경되는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MG손보는 2000억원 자본 확충안을 15일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MG손보에 따르면, 새마을금고(300억원) 등이 투자한 자금이 MG손보 수혈에 쓰이고, 우리은행도 1000억원 대출을 제공한다. MG손보 관계자는 "1000억원은 증자 행태, 1000억원은 리파이낸싱 형태로 15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수혈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MG손보의 RBC(지급여력비율)은 117%에서 220%로 2배(103%)나 개선된다. 이날 MG손보도 자금확충 후 영업력과 순이익 확대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G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억원 떨어진 78억원을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MG손보는 보험 부문에서 다소 빈약한 손익(274억원)을 냈다. 보험수익이 1158억원 증가했지만, 영업비용 지출이 2295억원을 기록해 영업으로 벌어온 수익을 영업비용을 지출한 셈이 됐다.
 

MG손해보험 당기순이익[표=MG손보]

MG손보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 대표는 앞서 한화손해보험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회사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대표로 취임한 이듬해인 2014년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은 162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1년 전 -442억원과 비교 시 순이익이 604억원 증가한 것이다.

2015년 당기순이익(95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늘었다. 다음해인 2016년은 1116억원, 2017년에는 1476억을 기록했다. 4000억원 적자를 내던 한화손보는 4년 사이 당기순이익이 1918억원을 내는 우량 회사로 변모했다.

실적 개선으로 입증된 박 대표의 능력은 MG손보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MG손보는 대표 이사 선임에 대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혁신 전략을 가진 금융 전문가인 박 신임 대표는 경영정상화를 앞둔 MG손보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일찌감치 낙점됐다"며 "박 대표의 검증된 오랜 성공적 관리 경험이 MG손보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추후 회사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손보 당기순이익[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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