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27일은 식품업계 정기주주총회가 몰린 이른바 '슈퍼주총데이'다. 유통업계에선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이 주총을 연다. 셀트리온과 휴젤 등 바이오기업, 한국콜마·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업체도 주주들을 만난다.
◆CJ제일제당·농심 등 대형 식품업체 주총 몰려
CJ제일제당도 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최대 관심사는 신규 사내이사 선임건이다. CJ제일제당은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올리는 안건을 올렸다. 그는 CJ에서 재무와 인수·합병(M&A), 신사업 등 그룹 경영 전반에서 큰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최 부사장이 사내이사가 되면 CJ제일제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등 3인 체제로 바뀐다.
같은 날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는 신현주 농심기획 대표를 사내이사로 새로 올리는 안건을, 남양유업은 이광범 대표와 홍진석 경영전략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의결할 예정이다.
지주회사를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 주총이 몰려있는 날이기도 하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다룬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과 이원준 전 부회장 대신 백화점 사업부장인 황범석 전무와 쇼핑HQ 재무총괄본부장인 장호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안을 처리한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건 20년 만이다.
안건이 통과하면 롯데쇼핑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유통 비즈니스유닛(BU)장과 윤종빈 롯데지주 사장을 포함한 4인 체제로 전환한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택건설'과 '전자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주총도 이날 열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사내이사 안건으로 이영구 대표 재선임과 이동진 주류 영업본부장·임준범 재경부문장·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신규 선임건을 다룬다.
롯데제과는 신 회장과 민명기 대표 재선임 안건을 주총에 올린다. 롯데그룹 한국사업 출발이 롯데제과에서 시작됐다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신 회장 재선임은 큰 탈 없이 의결될 전망이다. 민 대표 역시 2018년 취임 이후 인도 해외 사업 확대에 공이 큰 만큼 역시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이날 주총에서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과 전 대검찰청 검찰총장인 한상대 한상대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올린다. 임경묵 CJ 전략기획팀장 사내이사 선임건도 논의한다.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 3연임 안건 상정
셀트리온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부회장인 기우성 대표이사에 대한 3연임 안건이다. 기 대표는 '램시마' 등을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시킨 공을 인정받아 무난히 재선임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40대 부문장인 신민철 관리부문장과 이혁재 경영지원부문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도 다룬다.
인천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같은 날 주총을 여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김형기 대표 재선임건을 논의한다. 김 대표는 셀트리온그룹 창립 멤버로 셀트리온 사장에 이어 2018년부터 이 회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을 주도한 만큼 재선임이 유력하다.
휴젤은 강원 춘천시에 이날 주총을 열고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 등을 처리한다. 기타비상무이사 대상자는 휴젤 대주주인 베인캐피털 소속 추 지아·제프리 슈바르츠·이정우 매니징디렉터다. 류재욱 네모파트너즈SCG와 계열사 총괄대표를 사외이사로 올리는 안건도 다룬다.
국내 1위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인 한국콜마도 이날 주총을 개최한다. 한국콜마는 오성근 사외이사 재선임과 함께 이성호 법무법인 우면 대표변호사를 신규 사외외사로 결정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이성호 대표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인권 전문 변호사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널리 알려진 에이블씨엔씨도 같은 날 주총을 연다. 올해 주총에선 전규안 한국세무학회장과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장 출신 정성희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위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등 3명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