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현재 수입산 철강·알루미늄과 중국산 수입품 등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 중이다. 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매업체와 수입 철강을 이용하는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속에 정부에 일부 관세 철회나 일시 유예를 요청해왔다.
그러나 백악관은 지금까지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거나 일시 유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왔다. 대신 미국 정부는 수입업체들에 관세 납부 기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를 대신해 수입품에 관세를 징수하는 기관인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최근 기업들에게 정부가 관세 납부 기한 연장을 승인할 것이라는 공지를 보냈다고 WSJ은 전했다. 공지에는 "코로나19 심각성으로 인해 CBP는 이런 비상사태에서 견적 관세, 세금, 수수료 납부에 추가 일수를 건별로 승인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