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와 도레이첨단소재는 31일부터 하루 13t의 필터용 멜트블로운 부직포 생산을 시작한다. 정부는 이 정도 규모의 멜트블로운을 확보하면 KF-80 수준의 마스크 65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당초 도레이첨단소재의 신규 생산라인은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산업부와 협의를 통해 한달 반 이상 앞당겨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도레이첨단소재의 마스크용 소재는 이번 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안전성 검사를 마쳤다. 또 식약처의 허가절차를 거쳐 31일부터 본격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보건용 마스크는 외피와 내피에 쓰이는 스펀본드 부직포와 필터 역할을 하는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따로 생산하여 접합하고 있으나, 이번 도레이첨단소재의 생산설비는 한 라인에서 스펀본드와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복합화하여 생산하고 있다. 이는 멜트블로운 부직포만 생산하는 설비 대비 생산속도가 5배나 빨라져 생산량이 5배로 늘어나는 기술로 평가된다.
1990년부터 폴리프로필렌(PP)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을 시작한 도레이첨단소재는 마스크, 방호복의 의료용, 기저귀용 위생재, 산업용 부직포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아시아 1위의 종합 부직포 메이커이다.
한편, 산업부는 그간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하여 국내 멜트블로운 생산확대를 위해 설비 신증설 확대, 용도전환을 적극 독려해 왔으며, 수입대체선 발굴, 설비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