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은행들에 적용하는 외화 LCR(Liquidity Coverage Ratio)의 규제 비율을 70%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외화LCR은 향후 30일간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을 의미하며 금융회사의 외화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또한 김 차관은 "금융회사의 해외차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3개월 동안 외화건전성 부담금 부과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난해 확정된 분담금에 대해서는 분할납부를 통해 사실상 납부를 유예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외화 유동성 상황을 감안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그동안 충분한 보유액을 비축했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대외안전판이 강화된 만큼 대외건전성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