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4일 기업은행에 대해 밸류업 기대감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방안은 내부 절차는 완료됐으나 정부 배당 기업 특성상 추가 절차가 요구됨에 따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며 "연내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 연구원은 "최종 배당 규모 등 결정에 있어선 여전히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재부 세수 이슈 등으로 당장 결산배당 매력은 높지만 그 외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타행 대비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지배순이익은 8014억원으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8.98% 상회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마진은 내려갔지만 조달 측면에서 상쇄했고, 원화대출 성장은 전 분기 대비 둔화됐다.
설 연구원은 "대손비용 측면에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 중 상반기 중 매출 감소가 나타난 취약업종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할 계획인 만큼 추가 충당금이 일정 수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