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자재판매…건설사 신사업 진출 '활발'

2020-03-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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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드론·자재판매 등 신사업분야 개척 드라이브

대림산업, 건설 외 유화부문 경쟁력 강화 위한 고부가가치사업 진출

대우건설의 핵심 신사업인 드론을 통한 공사현장 원격관제 시연 모습.[사진=대우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건설사들이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관련 신사업 뿐 만 아니라 업계와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분야까지 범위를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우에스티, 푸르지오서비스, 대우파워 등 기존 자회사 3곳을 합친 통합법인을 6월 1일 출범시킬 예정이다.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대우건설은 물품구매대행업(MRO)과 드론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MRO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물품이나 자재를 대신 구매해 주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건설사 최초로 진출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법인설립을 통해 테스트 서비스를 거쳐 향후 타 건설사에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신사업 아이템은 대우건설이 오랜기간 공들인 드론(무인항공기) 분야다. 대우건설은 이미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건설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까지 국내외 모든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다른 건설사에도 판매해 수익 다각화의 일환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자사 현장에서 성공적인 운전을 바탕으로 이를 상품화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화 작업에 드론을 이용하는 건설사는 많지만 전부 엔지니어가 직접 현장에서 드론을 날려 현장을 찍어야 하는 방식”이라며 “반면 대우건설이 개발한 기술은 드론을 조종하는 일종의 ‘통제 시스템’으로, 현장에 엔지니어가 가지 않아도 중앙 관제센터에서 비행 위치를 설정하고 원격으로 드론을 날리면 해당 루트의 사진 및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물적분할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유화사업부에 속해있던 필름 사업부문을 새로운 법인으로 독립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법인은 합성수지와 동제품, 포장재의 제조, 가공과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게된다.

또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 62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크레이턴사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인수를 통해 대림산업은 석유화학 관련 소재 기술과 결합해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 벨기에·일본·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판매 조직과 인력, 영업권 등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의료용 합성고무 장갑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이 분야에 새롭게 진출한 것이다.

이 밖에도 대림산업은 해외 민자발전(IPP) 분야도 중장기적인 핵심 사업 자리잡게 한다는 방침이다.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대림산업은 특히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IPP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종에도 첨단기술이 접목됨에 따라 이 같은 기술발굴을 통한 자족과 이를 발전시켜 수익모델로 삼기 위한 건설사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며 “건설업 외에 영위하는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모델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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