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태블릿, 반등할까] 지난해도 역성장…올해 전망도 먹구름

2020-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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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거대 업체들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전체 시장의 반등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다만 애플은 출하량을 늘리며 태블릿 시장에서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1억4410만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1위를 차지한 업체는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시장에서 4990만대를 출하해 3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출하량은 15.2% 늘었으며 점유율 또한 5.0%포인트 올랐다.

애플의 선전은 저가 모델의 흥행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7월 내놓은 10.2인치형 아이패드 7세대 모델은 애플의 전체 출하량 중 65%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 만에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을 내놓는 등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170만대 출하량으로 점유율 21.7%를 기록했다. 2018년 출하량 2340만대에 비해 7.2% 줄어든 수치다. 점유율 역시 1.1% 감소했다. 애플 출하량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3위와 5위를 차지한 화웨이(1410만대)와 레노버(850만대)의 출하량도 각각 3.5%, 4.2% 감소했다. 다만 4위를 차지한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9.9% 늘어난 1300만대를 출하했다. '파이어HD' 등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저가형 태블릿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판매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6년간 하락세가 이어진 만큼 올해 태블릿 시장의 전망도 밝지는 않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출하량은 1억39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1억2000만대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5세대 이동통신(5G)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따른 초고화질 콘텐츠 보급으로 인해 대화면 수요가 살아날 수도 있다는 점이 한가닥 기대다.

삼성전자 '갤럭시탭S6 5G'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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