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공천 파동을 겪었던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전진 배치한다. 미래한국당이 18일 비례대표 후보 5명 이상의 순번을 재조정하기로 하면서 상징성이 큰 윤 전 관장을 앞세워 갈등 봉합과 함께 외연 확장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애초 1번을 배정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3번으로 이동한다. 반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전남도당위원장과 14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은 20번 밖으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파국으로 치달았던 비례대표용 위성·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의 공천 갈등은 수습 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다.
◆돌고 돌아 상징성 큰 '윤주경 1번'…최대 5명 교체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최고위원회를 연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16일 마련한 46명(공천 40명·순위 계승 예비 6명) 명단 중 '20번 이하'에 대한 일부 재의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윤 전 관장을 1번으로 재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선권 조정 폭은 '최대 5명'으로 결정됐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은 '최대 4명 교체'를 못 박았지만, 최고위원들의 강력한 요구로 조정 폭이 늘어났다.
미래한국당은 이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던 권 전 위원장과 신 전 국장을 당선권(20번) 밖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권 전 위원장은 공천 발표 직후 취업 사기와 학력 위조, 공천선거법 위반 의혹 등에 휩싸였다. 신 전 국장도 적격성 논란에 휘말렸다.
미래한국당은 격론 끝에 이날 최고위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에 대한 일부 조정안을 당 공관위에 요구하는 안을 의결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명 이상 재의할 수 있도록 (했다)"이라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들은 상위 순번 가운데 8명가량에 대해서도 '부적격 의견'을 냈다.
비례대표 후보 적격성 논란을 부른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6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7번) △우원재 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8번)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9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13번) 중 일부는 당선권 밖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공천 갈등=총선 필패'에 한발 물러섰지만…내상 불가피
한국당의 이 같은 조치는 '공천 갈등=총선 필패'에 대한 우려와 무관치 않다. 지난 16일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하자, 통합당에선 "한선교의 쿠데타" 등의 격한 반발이 쏟아졌다.
특히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대부분 당선권 밖으로 밀리면서 당의 내홍은 극에 달했다. 급기야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겠다'고 엄포를 놨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자체적으로 비례대표를 내도 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급적이면 계획하고 구상한 대로 정상적인 자매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아마 미래한국당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당선권 조정 폭 확대'로 가까스로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갔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얻은 '내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중요한 것은 외연을 끌어오기 위한 통합당만의 혁신이나 중도 전략이 필요한데,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반혁신"이라며 "이는 순번을 재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중도층이 위성정당을 만든 양당(민주당과 통합당)을 외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초 1번을 배정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3번으로 이동한다. 반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전남도당위원장과 14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은 20번 밖으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파국으로 치달았던 비례대표용 위성·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의 공천 갈등은 수습 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다.
◆돌고 돌아 상징성 큰 '윤주경 1번'…최대 5명 교체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최고위원회를 연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16일 마련한 46명(공천 40명·순위 계승 예비 6명) 명단 중 '20번 이하'에 대한 일부 재의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윤 전 관장을 1번으로 재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래한국당은 이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던 권 전 위원장과 신 전 국장을 당선권(20번) 밖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권 전 위원장은 공천 발표 직후 취업 사기와 학력 위조, 공천선거법 위반 의혹 등에 휩싸였다. 신 전 국장도 적격성 논란에 휘말렸다.
미래한국당은 격론 끝에 이날 최고위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에 대한 일부 조정안을 당 공관위에 요구하는 안을 의결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명 이상 재의할 수 있도록 (했다)"이라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들은 상위 순번 가운데 8명가량에 대해서도 '부적격 의견'을 냈다.
비례대표 후보 적격성 논란을 부른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6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7번) △우원재 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8번)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9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13번) 중 일부는 당선권 밖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공천 갈등=총선 필패'에 한발 물러섰지만…내상 불가피
한국당의 이 같은 조치는 '공천 갈등=총선 필패'에 대한 우려와 무관치 않다. 지난 16일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하자, 통합당에선 "한선교의 쿠데타" 등의 격한 반발이 쏟아졌다.
특히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대부분 당선권 밖으로 밀리면서 당의 내홍은 극에 달했다. 급기야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겠다'고 엄포를 놨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자체적으로 비례대표를 내도 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급적이면 계획하고 구상한 대로 정상적인 자매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아마 미래한국당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당선권 조정 폭 확대'로 가까스로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갔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얻은 '내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중요한 것은 외연을 끌어오기 위한 통합당만의 혁신이나 중도 전략이 필요한데,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반혁신"이라며 "이는 순번을 재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중도층이 위성정당을 만든 양당(민주당과 통합당)을 외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