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들어 주요 20개국(G20) 주가지수 중 코스피 수익률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불름버그에 따르면 코스피는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16.5% 하락했다. 이는 G20 주가 수익률 순위에서 중국(상하이종합지수) -4.2%, 멕시코(MEXBOL) -15.9%에 이어 3번째에 해당한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은 G20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주요국 주가지수의 수익률 순위는 코로나19 확산 순서에 따라 요동쳤다. 최초 발생국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한 지난 2월 초 기준 지난해 말 대비 약 10% 하락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등 사태가 진정 단계로 접어들며 낙폭을 만회했다.
한국도 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가 지난 13일 현재 107명으로 나타나고 완치돼 격리 해제되는 확진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웃돌며 확산 단계에서는 벗어나는 분위기다.
반면 미국은 확진자 수가 2000명 이상으로 급증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확산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도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확진자가 2547명, 사망가자가 250명으로 집계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증시 수익률이 끝에서 두 번째(-37.2%)인 브라질도 미국과의 정상회담 자리에 동석한 대통령실 소속 국장이 확진 판정을 받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황급히 검사를 받는 등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14조5033억 달러(약 1경7665조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증시 시총은 지난해 말 86조9902억 달러에서 12일 현재 72조4869억 달러로 16.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