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계대출 9조원 급증… 1년 5개월 만에 최대폭

2020-03-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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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규제에 12·16대책 피하려는 수요 몰려

자료사진. [사진=서울 성북구 제공]

[데일리동방] 올해 2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1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인 9조원 넘게 급증했다. 전제자금대출 규제와 지난해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을 피해 막판 몰린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9조1000억원 늘었다. 2018년 10월(10조4000억원) 이래 최대다. 특히 2월 은행권 주택대출은 한 달 전에 비해 7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1월말 시행됐기 때문에 규제를 피하려는 막차 물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통상 주택대출 규제가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2~3개월 시차가 있다. 계약 시점과 잔금 시점간 괴리가 있어서다.

12·16 대책 직전에 거래를 마친 주택에 대한 대출이 2월에 실행된 경우도 눈에 띈다. 서울에 비해 규제가 약한 경기도에서 주택거래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아파트 거래가 많이 일어났다"며 "12·16 대책 이전에 발생한 거래에 따른 자금수요가 주택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관련 규제가 강화되기 전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가 발생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월 중 가계대출 증가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출규제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취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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