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높아진 태영건설, 회사채 공모 3년 흥행 기대

2020-03-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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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700억 수요예측…결과 따라 발행액 1400억으로 두 배 상향 검토

작년 말 신평사 3곳 모두로부터 'A' 획득…5년 만에 기록 되찾아

최근 3년 간 매번 두 배 안팎 오버부킹…실적 개선ㆍ재무구조 안정 덕

2016~2018년 매출 두배, 순이익 15배로…건축사업 비중 5년 새 30%→70%

올해 알짜 공공택지 개발사업 많고 도급액도 1조원 훌쩍 넘어서

[사진=태영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태영건설이 올해 첫 회사채 공모 흥행 기대로 회사채 발행 규모를 당초 700억원의 최대 두 배인 14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을 내비쳤다.  

태영건설이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공모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온 데다, 최근 잇단 신용등급 상승까지 이뤄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신용평가 3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급 평가를 받으며 5년 만에 신용평가 3사 전원 A급 평가를 얻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5일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3년 단일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태영건설이 최대 2배이상 증액가능성을 열어둔 데에는 그동안 꾸준히 공모채시장에서 성공을 이어왔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2017년 A-(안정적) 등급 시절부터 꾸준히 공모채 시장에 노크해왔고, 꾸준히 흥행에 성공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2017년 9월 2년6개월물 6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 당시에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 몰려 200억원을 증액 발행했다.

지난 2018년 3월에도 500억원 모집에 117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모집액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요예측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의 공모채 발행을 실시한 결과 2월에는 500억원 모집에 5배가 넘는 28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7월에도 700억원 모집에 2.6배 규모인 1800억원이 모집됐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평사 3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하며 오버부킹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이 신평사 3곳으로부터 모두 A급 평가를 얻은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태영건설은 국내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주택브랜드 ‘데시앙’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이후로는 민간 주택공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건축매출 비중은 2015년 29.9%에서 지난해 9월말 70.7%까지 확대됐다. 채산성이 우수한 민간주택부문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은 회사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주택부문 사업을 통해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지난 2016년 9846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1조996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7억원에서 1339억원으로 15배 이상 몸집이 커졌다.

지난해 9월말 기준 15개(총 1만3465 가구) 진행 프로젝트의 총 분양률도 95.9%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추진되는 사업도 긍정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및 양산사송지구 공공-민간 공동택지개발사업은 공공택지를 공급받아 진행되기에 미분양의 우려도 낮다. 도급액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태영건설은 주택사업 뿐 만 아니라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환경), 블루원(레저), 태영인더스트리(물류) 등 사업다각화도 꾸준히 이루고 있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들 계열사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도 태영건설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모채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꾸준한 외형성장과 사업다각화 등을 바탕으로 5년만에 A급 완전체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며 “A-시절에도 공모채 모집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만큼 등급 상향이라는 이슈가 흥행을 이어가는 데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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