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부터 분산 근무를 시작했다. 이는 임직원 감염위험 분산 차원으로 부서별 3개조로 구분해 재택 등 분산해 근무한다. 다만, 임산부, 건강취약자 등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25일 푸르덴셜생명은 비상대책 및 대응 절차에 따라 임직원의 임산부나 감기 증상이 있는 직원을 우선으로 약 30%가량이 재택근무 중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지난 24일부터 그룹 방침에 따라 임산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KB손해보험은 대구사옥에 입주한 한화생명 설계사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1일 폐쇄했다. KB손보는 지난 26일 대구사옥 폐쇄를 풀고 다시 문을 열었다.
금융당국은 망 분리 예외조치를 통해 금융사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이는 망 분리를 엄격히 적용받는 금융사가 직원 재택근무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중단없이 제공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망 분리는 사이버 공격, 정보 유출 등을 막으려고 금융사의 통신 회선을 업무용(내부망)과 인터넷용(외부망)으로 분리하는 금융보안 규제를 말한다. 회사 밖에서 인터넷으로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만 이번에 예외를 허용한 것.
소비자를 위한 공동 지원도 한창이다. 보험업계는 보험료 및 계약 대출이자 납부 유예, 보험금 신속 지급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국민 및 소상공인 등에 대한 적기 지원을 실시한다. 아울러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함과 동시에 편리하고 신속한 보험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설계사 시험을 취소하고 민관합동 보험사기 조사 교육 등 관련 집체교육을 연기하기로 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및 극복을 위해 사회 취약계층(고령자·아동 등)에 대해 마스크 및 위생용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실천 중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