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귀국 부부, '여행사가 추가 비용 100만원 요구' 주장

2020-02-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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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입국이 보류된 한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부터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입국을 거부당한 신혼부부 중 일부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여행사 측의 부족한 대처로 사실상 모리셔스로 가는 선택지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김모(30) 씨 부부 등 신혼부부 5쌍이 두바이를 거쳐 대한한공 952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앞서 한국인 관광객 34명과는 별도의 일정으로 모리셔스를 찾은 신혼부부다.

김씨 부부는 국내 여행사를 통해 현지 신혼여행 일정을 예약했지만, 여행사는 이번 일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김씨 부인 최모(28) 씨는 “경유지인 두바이에 하루 머물면서 지인드르이 연락을 받고 모리셔스로 가면 입국이 금지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행사가 (모리셔스에) 억지로 보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여행사는 오히려 귀국 비용을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여행사에서는 두바이에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1인당 100만원의 항공료를 더 내라고 했다”며 “모리셔스에 가서 입국금지를 당하는 경우에만 환불을 검토하겠다고 해서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항공기를 타고 귀국한 주모(28) 씨 부부도 “여행사 직원들은 여행객들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기만 하고 대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다”며 “현지에서 우리 정부 당국자나 도움이나 연락도 전혀 받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초 7일간 모리셔스에서 머물 예정이었으나 공항에만 6시간 있다가 돌아왔다. 앞서 김씨는 “공항에서 마실 물을 요청해도 무시당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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