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코로나19 종식’ 文대통령 발언 비판에 “국민 안심 위한 메시지”

2020-0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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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째 확진자 나오기 전 발언…새로운 상황이 되지 않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것이라는 말을 했으나 현 상황은 정부의 방역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는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전이었다”면서 “간단히 말하자면 새로운 상황이 됐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방역 당국이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잖아 종식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긴장은 정부가 할 테니 국민은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 활력을 되찾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 새로운 상황, 확진자의 상당 부분이 어느 장소에서 전파됐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대통령의 언급은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메시지였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이던 2015년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야당이 이를 언급하며 현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대응이 많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로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을 전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면서 참여인원 40만명을 넘긴 문 대통령 탄핵 촉구 국민청원을 두고 “(동의 인원이) 20만명을 넘기면 답변하게 돼 있다”면서 “(어떻게 답변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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