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18일 중국 웨이보에 공식 영상을 공개했다. '화이팅 중국'이라는 영상을 통해 이 사장과 해외법인 사장,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진정성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600만회의 조회수를 넘겼고, 1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감사한다", "다음에는 현대차를 사야겠다", "어려울 때마다 지원해주는 현대차"등의 호의적인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18년 전 중국에 들어와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고객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그래서 중국의 아픔은 우리의 아픔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속담에는 '변화 속에서 진짜 금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현대차그룹 전세계 임직원들은 중국의 저력을 믿으며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수석부사장과 존 켓 현대차 호주판매법인 사장 등 해외 임원들도 응원에 함께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사업팀 직원들은 "이웃나라 한국에 있는 현대차 직원들도 위기를 극복하려는 여러분들의 불굴의 용기와 의지를 응원한다"며 "파이팅 중국"을 외쳤다.
이 영상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같은 세계에 있고 같은 뛰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끝을 맺었다.
당장의 판매량에 매몰되기보다는 중국 시장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에서 2017년부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연이은 기부행렬이 판매량으로 당장 이어지지 않아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쓰촨성 지진, 톈진항 폭발, 장쑤성 토네이도 등 중국 내 재난이 발생했을 때마다 구호 물자를 전달하며 위기 극복을 함께해온 경험이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도 발빠른 기부행렬은 중국 여론을 움직였다. 중국 매체 신랑재경과 경제일보, 대만 매체 차이나타임즈 등은 현대차그룹의 지원 규모를 집중 조명해 보도했고, 어려운 위기마다 때맞춰 구호 물자를 보내온 현대차에 중국 네티즌들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