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나흘간 7명 확진에 '비상'…"전수조사 진행 중"

2020-02-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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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군에서도 나흘 동안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군내 감염이 발생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군 당국은 격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총 7명이다.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가 확진자가 됐다.

전날 경기 포천 육군 상병,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대구 육군 군무원에 이어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02명으로 전일 대비 169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감염자가 추가로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단 국방부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 장병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국방부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러한 지침을 하달하면서 전날부터 장병의 휴가 등이 통제됐다.

국방부는 대구·경북지역 부대 근무 인원의 타지역으로의 이동을 통제하고,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 이동도 통제했다.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방문·출장이 필요한 경우만 지휘관 승인을 받고 이동하도록 했다. 군은 이날 오후 기준 7700여명을 격리 중이다.

이달 10일 이후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 등 6400여명이 예방적 격리되면서 격리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각 군도 국방부 지침에 따라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 육·해·공군, 해병대는 이달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대구·경북을 다녀온 장병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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