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 "한국인 근로자 4월 1일부터 무급휴직"... 방위비 압박

2020-02-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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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식 노조위원장 만나 또 다시 '무급 휴직' 강조

주한미군사령부가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 휴직을 또 다시 언급했다.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 한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8일 오후 최응식 전국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위원장과 만나 "할당된 자금은 3월31일에 고갈될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없다면 주한미군은 자금을 모두 소진하게 되어 잠정적인 무급 휴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만일 방위비분담금 협상 타결이 불발돼 강제 휴직이 진행되더라도 계속 업무를 하겠다는 뜻을 주한미군사령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무급휴직으로 900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없다면 주한미군의 기능이 마비되며, 주한미군 근로자들을 볼모로 잡아 협상하는 것은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한미군은 지난달 29일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통보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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