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 한국인 이송에 軍'C-130' 거론... 과거 투입 사례는

2020-02-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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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현재까지 검토된 바 없다. 관계 부처와 협의해 봐야"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한국인 탑승객 이송 작전에 C-130(허큘리스) 투입이 거론되면서, 과거 사례가 회자되고 있다.

먼저 C-130군 수송기는 2018년 10월 태풍 '위투'가 불어닥친 사이판에 투입됐다. 당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은 7백여 명. 그러나 위투로 인해 사이판 국제공항의 관제탑이 무너지고 활주로까지 파괴돼 민항기 운항은 불가능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즉각 C-130을 투입을 결정, 한국인 관광객들을 괌까지 무사히 이송했다.

한달 여 뒤, C-130군 수송기는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에 급파됐다. 당시 C-130은 총 1만7000여 km를 비행해 텐트와 생활용품 등 구호물품을 인도네시아에 공수했다. 2016년 4월에는 일본 구마모토 현에 지진 피해 현장에도 투입된 바 있다.

이렇듯 C-130군 수송기 투입 특징은 민항기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나 구호물품 전달, 군용기 투입이 효율적일 때 이뤄졌다.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손발이 묶인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4명. 인원수가 많지 않아 민항기 투입은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C-130군 수송기 적재량은 19톤으로 소규모 인원 이송에 적합하다. 국내 보유 대수도 많고 해외임무 경험도 많다. 군 수송기로 CN-235도 있지만, 국내 임무 중심으로 운용돼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국방부는 17일 C-130군 수송기 투입에 대해 현재까지 정부의 공식 요청도, 검토된 바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군 수송기 'C-130H'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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