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C-130군 수송기는 2018년 10월 태풍 '위투'가 불어닥친 사이판에 투입됐다. 당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은 7백여 명. 그러나 위투로 인해 사이판 국제공항의 관제탑이 무너지고 활주로까지 파괴돼 민항기 운항은 불가능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즉각 C-130을 투입을 결정, 한국인 관광객들을 괌까지 무사히 이송했다.
한달 여 뒤, C-130군 수송기는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에 급파됐다. 당시 C-130은 총 1만7000여 km를 비행해 텐트와 생활용품 등 구호물품을 인도네시아에 공수했다. 2016년 4월에는 일본 구마모토 현에 지진 피해 현장에도 투입된 바 있다.
이렇듯 C-130군 수송기 투입 특징은 민항기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나 구호물품 전달, 군용기 투입이 효율적일 때 이뤄졌다.
C-130군 수송기 적재량은 19톤으로 소규모 인원 이송에 적합하다. 국내 보유 대수도 많고 해외임무 경험도 많다. 군 수송기로 CN-235도 있지만, 국내 임무 중심으로 운용돼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국방부는 17일 C-130군 수송기 투입에 대해 현재까지 정부의 공식 요청도, 검토된 바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