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애플의 올해 1분기(미국 회계연도 기준 2분기) 목표 실적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17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현지 공장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3주 전 밝힌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직전 분기 기준 애플 전체 매출의 15%(약 136억달러)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일부 소매점들이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면서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수요가 절반가량 줄어들 것이란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꾸준히 그리고 안전하게 중국 상점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출 전망 수정치는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