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거래규모가 2018년도에 이어 작년에도 11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19년 4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를 통해 2019년 연간 오피스 거래 규모가 총 1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11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오피스 매매 거래규모는 2조2000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직전 분기 대비 1.1% 포인트 하락한 8.8%를 기록했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13.2%, 강남 2.2%, 여의도 9.4%로 나타났다.
도심은 법무법인 김앤장, 세종 및 태평양 등 법률회사와 서울시 등 정부 관련 기관의 활발한 증평과 업그레이드 수요로, 강남은 IT 및 BT 기업, 제약회사의 활발한 증평 수요로 각각 공실률이 하락했다. 여의도는 금융회사들의 사옥 매각과 재건축 계획으로 업그레이드 이전 수요가 늘었지만 IFC1, FKI빌딩에서 대형 공실이 발생해 공실률이 상승했다.
세빌스코리아는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2%로 예상한 가운데, 공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대 수익률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저금리 기조와 기대 수익률 하락으로 오피스 자산 가격은 2020년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사옥 등 기업들의 자산 매각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