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업계에선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등을 위해 대량 가용 현금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총 734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반도건설의 올해 이같은 주택 공급 계획 물량은 지난해 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분양물량이 1339가구에 그친 것에 비하면 무려 5배가 넘는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연 평균 반도건설 분양물량 2,613가구에 비해서도 3배게 가깝다. 반도건설이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 주택 공급을 집중했던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연 평균 공급물량 3,200가구의 2배를 웃돈 수준이다.
올해 반도건설의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택지지구 주택사업 뿐만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사업형태가 눈에 띈다.
4월에는 대구 서구 평리3동 1083-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5층, 11개동, 46·59·72·84㎡ 총 1678가구 규모의‘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상반기 청주에서 지역주택사업인 ‘오창각리 반도유보라(가칭)’57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서울시 서대문구 영천동 69-20번지 일대에 재개발 사업인 ‘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3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43㎡형 199가구, 오피스텔 116실 규모다. 단지는 반도건설이 서울에 진출하는 첫 정비사업장으로 이를 바탕으로 서울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인접한 경기도 남양주 경춘로 361번지 일대에는 ‘남양주 지금도농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194가구를 공급한다.
주택 뿐만아니라 지식산업센터인 ‘반도 아이비밸리’도 공급이 이어진다. 서울시 영등포구 6가 일대에 지식산업센터 206실, 오피스 24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주택사업 뿐만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본격적인 사업다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