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던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뉴햄프셔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힐 등 미국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WBZ-TV와 보스턴글로브, 서퍽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2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부티지지는 지지율 22%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3%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 지지율로 4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프라이머리 투표인단 500명을 대상으로 8일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은 물론 비당원도 투표할 수 있는 절충형 제도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직접 한자리에 모여 공개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는 방식이라면 프라이머리는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대선 풍향계로 통하던 첫 번째 경선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사상 초유의 개표 참사로 이어지면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에선 아이오와 코커스로 대선 경선을 시작할지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톰 페레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아이오와주가 앞으로도 민주당 대선 경선을 치르는 첫 번째 주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대선이 지나면 반드시 논의될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