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4%(277.26포인트) 하락한 2만9102.5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4%(18.07포인트) 내린 3327.71에, 나스닥지수는 0.54%(51.64포인트) 떨어진 9520.51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루 전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갈아치웠지만 나흘째 이어진 랠리 피로감에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5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16만4000명을 훌쩍 웃도는 결과다. 다만 제조업에선 1만2000개 일자리가 감소하며 부진했다. 실업률은 3.6%로 한달 전 3.5%에서 소폭 올랐다.
신용평가사 S&P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7%에서 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1%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17%를 차지하는 세계 2대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하루 전 반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하락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술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유가 급락에 대응해 하루 60만배럴의 임시 감산을 권고했으나 러시아가 합의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실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63달러) 떨어진 5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78%(0.43달러) 하락한 54.50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40달러) 오른 1573.4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