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 본격화…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지분 연내 매각

2020-02-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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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유휴자산 매각 추진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함께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을 연내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6일 오전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휴자산 매각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매각 계획을 발표한 송현동 소재 대한항공 소유 토지(3만6642㎡)와 건물(605㎡)은 물론, 왕산레저개발의 지분도 연내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작년 2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제시한 '비전2023'에서도 송현동 부지의 연내 매각을 약속했으나 실제 매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왕산레저개발은 지난 2016년 준공된 해양레저시설인 용유왕산마리나의 운영사로, 대한항공이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주간사 선정과 매각공고 등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안건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이를 위해 사내이사인 우기홍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하고 사외이사인 김동재 이사를 신규 위원으로 선임 의결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와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검토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김동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월 이사회에서 지배구조헌장 제정,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에 사외이사 선임, 보상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사외이사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한 바 있다.

향후에도 기업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선진화 등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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