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롯데면세점·신라아이파크면세점·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오늘(4일)부터 단축 영업에 들어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서울지역 매장과 부산점 등 4곳이 4일부터 일제히 영업시간을 단축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 마감 시간도 2시간 앞당겨졌다. 본래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 30분이지만, 이날부터 오후 6시 30분에 폐점한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역시 같은 날부터 운영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로 조정한다. 신라아이파크 원래 오전 9시~오후 8시 30분에 운영돼왔다.
신세계면세점도 이날부터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간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명동점과 강남점, 부산점 운영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30분으로 조정했다.
명동점과 강남점 기존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 30분, 부산점은 오전 9시 30분∼오후 8시였다.
면세점들이 영업시간 단축에 나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어서다.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만736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362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에서도 환자 15명이 나왔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선제점 대응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영업시간 단축 이유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측도 “고객과 직원 안전을 고려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단축 영업을 끝내고 정상 영업에 들어갈 날짜는 미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종료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2일부터 서울점과 제주점을 임시 폐쇄했다. 신종 코로나 국내 12번 환자(중국 국적)가 서울 장충동에 있는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중국 양저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제주 여행 중 제주점을 각각 들른 사실이 확인돼서다. 이 중국인 환자가 들른 롯데면세점 제주점 역시 같은 날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 조치로 영업 종료와 함께 곧바로 임시 휴업을 했다”며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재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