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각 사별로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 및 시행하고 있다.
우선 GS건설은 현장 출근 근로자들 모두 1일 1회 체온을 측정한다. 체온이 37.5℃ 이상일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로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쌍용건설은 열감지기와 마스크배포, 손소독제배치 뿐 아니라 인근 병원과 연계해 현장에 구급차를 대기시킨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설 연휴 기간 현장 근로자들이 중국에 방문한 적 있는지, 우한 지역 방문자와 접촉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하고 있다.
다른 건설사들은 현장 내에 화장실과 샤워실, 식당, 휴게실 등에 손 세척용품 등을 기본적으로 구비하는 등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 현장 가동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여파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건설업계는 청약시스템을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서 한국감정원 '청약홈'으로 개편작업을 진행하는 1월 한 달 동안도 개점휴업을 해야 했는데, 이번 사태로 2월 분양일정 소화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오는 14일 열 예정이었던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재개발 사업)의 견본주택 개관을 아예 취소했다.
견본주택을 열지 않는 대신 홈페이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사전 청약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견본주택 개관을 제외한 나머지 청약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도 올해 첫 분양 예정 단지인 대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개관을 7일에서 21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과거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견본주택 개관 일정을 조절하는 단지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