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 육군 부대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비를 한다며 양파를 비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 당국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해 예산을 낭비하고 과도한 공포심을 조장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3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는 해당 부대 사단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예산을 활용해 생활관·행정반 등에 양파를 비치한 후 인사과에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양파의 둥근 윗면과 아래면을 '제수용 과일'처럼 잘라 3~4알을 실내에 비치하라'는 구체적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측은 "양파를 썰어 비치하면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감기환자가 있는 곳이나 예방을 원하는 곳에 썰어서 놓도록 권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파 20kg의 도매가격은 1만8800원이다. 일평년 2만667원 대비 9.0%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