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오늘 중으로 전세기 한 대가 우선 운영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소통 중"이라며 “나머지 국민 역시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30일과 31일 두 대의 전세기로 하루에 한번 씩 이틀간 4편을 통해 중국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중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우선 한 대의 전세기만 들어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강경화 장관은 “중국 측이 우선 한 대만 승인하는 것으로 통보를 했다. 30일 밤 전세기 한 대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귀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한 한국인은 700여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대의 전세기만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이면서 이 중 350~360여명만 30일 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현재 우한으로 보내려고 하는 전세기는 총 404석으로, 반 정도인 350~360명을 태우려고 한다”며 “다만 현장의 교통상황에 따라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하는 사람과 유증상자 발생 등으로 실제 탑승하는 사람이 적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첫 번째 전세기 운행 후 추가협의를 통해 2,3,4차 전세기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자국민은 기내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용 N95 마스크를 착용한다. 도착 후 검사를 또 한 번 실시하고, 아산과 진천 격리시설로 이동된다.
한편, 정부는 우한 인근 지역의 국민이 국내로 희망할 경우 임시항공편을 운행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 우한시 및 인근 지역에 있는 자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을 위해 임시항공편을 운행할 계획”이라며 “임시항공편은 귀국 희망 수요를 고려해 운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