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경화 장관 “우한 전세기 한 대 350여명 태워 우선 들어올 것”

2020-01-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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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과 긴밀히 협의…오늘 중 한 대 전세기 허가 예정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을 태운 전세기 한 대가 이르면 오늘밤 우한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오늘 중으로 전세기 한 대가 우선 운영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소통 중"이라며 “나머지 국민 역시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30일과 31일 두 대의 전세기로 하루에 한번 씩 이틀간 4편을 통해 중국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중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우선 한 대의 전세기만 들어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강경화 장관은 “중국 측이 우선 한 대만 승인하는 것으로 통보를 했다. 30일 밤 전세기 한 대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귀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전부터 중국 외교부와 긴밀하게 소통 중에 있다”며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을 위해 빠르게 귀국할 수 있도록 추가 임시항공편을 포함해 교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한 한국인은 700여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대의 전세기만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이면서 이 중 350~360여명만 30일 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현재 우한으로 보내려고 하는 전세기는 총 404석으로, 반 정도인 350~360명을 태우려고 한다”며 “다만 현장의 교통상황에 따라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하는 사람과 유증상자 발생 등으로 실제 탑승하는 사람이 적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첫 번째 전세기 운행 후 추가협의를 통해 2,3,4차 전세기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자국민은 기내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용 N95 마스크를 착용한다. 도착 후 검사를 또 한 번 실시하고, 아산과 진천 격리시설로 이동된다.

한편, 정부는 우한 인근 지역의 국민이 국내로 희망할 경우 임시항공편을 운행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 우한시 및 인근 지역에 있는 자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을 위해 임시항공편을 운행할 계획”이라며 “임시항공편은 귀국 희망 수요를 고려해 운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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