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군내 확산을 막기 위해 군 의료인력을 지원하기로 하고 방역요원 선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의관과 간호장교, 의무병 등으로 편성된 방역요원은 설 연휴가 끝난 28일부터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검역소에 파견될 예정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부 차원 대응 체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지원인력 파견을 예고한 바 있다.
지원인력 규모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의 요청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한 규모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군 장병들을 전수조사해 의심 증상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국내 확진 환자 확인 일자인 이달 19일을 기준으로 잠복 기간(최대 14일) 내 중국을 방문한 모든 장병이 확인대상에 포함된다.
국방부는 "합숙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단 한명의 환자라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모든 가능한 사태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2009년 '신종플루' 확산 당시, 군 내에서는 모두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킨 바 있다. 2016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군 의료진이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