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없이 시속 350km로 달리는 세계 최초 무인 고속철인 징장(京張·베이징~장자커우)’ 고속철을 형용하는 말이다.
최근 베이징(北京)과 2020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공동개최지인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를 잇는 무인 고속철도가 첫 공식 운행에 들어갔다. 174㎞ 길이를 잇는 이 고속철은 최고 시속 350㎞로 양 목적지를 달리는 데 4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재 일반 열차로는 3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징장고속철은 조종석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제외하고 출발, 정차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무인고속철이다. 시속 300∼350㎞대 고속열차에 무인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세계 최초다.
구체적으로 고속철이 터널에 진입하면 내부의 조명이 자동으로 밝아 진다. 칸 마다 실내 온도, 일조량 등이 적절하게 자동 조절돼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며, 내부 곳곳에 장착된 대형 디스플레이로는 승객들이 주행관련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런웨이(劉仁偉) 징장고속철 운행 담당자는 춘제 연휴 직전 고속철의 다수 기능의 작동 여부를 모니터링 하면서 “춘제 등 명절로 긴 시간 고속철에 머물러야 하는 승객들은 과거와 다른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좌석이 365도 회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승객들은 좌석 안쪽에 있는 버튼 조작으로 테이블을 꺼내고, 간의 조명을 켜 독서를 즐길 수도 있다.
좌석 시트에는 열선이 장착돼 있어 시트를 따뜻하게 할 수도 있고, 마사지 기능까지 있어 장시간 탑승에 피로감을 풀어 준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을 고려해 고속철 내 프레스석도 마련돼 있다. 이 프레스석에서는 기자들이 경기장을 가지 않아도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으며 무선 인터넷, 노트북 충전 설비 등이 완벽히 구비돼 있다는 설명이다.
징장고속철 탑승객인 루이페이는 "많은 고속철을 타봤는데 이 만큼 편안한 고속철은 처음"이라며 "2년 뒤 열리는 동계올림픽 때 많은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