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호르무즈 독자 파병, 국민 안전 위한 불가피한 결정"

2020-01-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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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의 전략적 요충지…안전 관리 필요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 결정과 관련, "정부는 이 사안을 신중히 고민해왔는데 국민 안전과 국익이 직접 걸린 만큼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동은 현재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약 2만 5000명의 우리 국민 안전에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은 대한민국 경제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수입원유의 70%가 이 해협을 통과하고, 연간 170척에 달하는 우리 선박이 900여회 통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유조선이 수 차례 피격되거나 나포된 만큼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파병은 아덴만에서 작전을 수행해온 청해부대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지휘권은 여전히 우리 손에 있다"며 "청해부대는 국민 안전과 선박 보호, 안정적인 원유 수급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외교적 갈등을 첨예하게 만들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당 등에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리비아, 예멘, 가나 등에서 국민과 선박의 안전 도모를 위해서 작전 반경을 이동해서 업무를 수행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본래 목적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사들 안전에 대한 우려엔 "이란에 (결정을) 설명하는 절차를 갖췄고, 이란 측에서도 '그래, 그래라' 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4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 "정부와 여당은 설 연휴 종합대책을 세워서 실현하겠다"며 "특히 오늘은 설을 맞아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민생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이후엔 본격적으로 총선 국면에 접어들텐데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공약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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