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7월에 화성 탐사선 쏘아올린다...마지막 테스트 통과

2020-0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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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운반로켓 엔진 시운전 성공...우주굴기 성큼

지난해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선을 보내며 '우주굴기(崛起·우뚝 섬)'를 과시한 중국이 올해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운반로켓 엔진 시운전에 성공했다. 중국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중국 정보통신(IT) 전문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중국국가항천국(CNSA)이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창정(長征) 5호의 야오(遙)-4 운반로켓 엔진 시운전 시험에 성공했다. 이는 로켓 엔진 출하 전 마지막 테스트다.

오는 7월 창정 5호 야오-4에 첫 화성 탐사선을 실어 발사할 계획이라고 국가항천국이 전했다. 올해 7월은 태양, 지구, 화성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때다.  이때 화성 탐사를 하면 비행거리가 짧아져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미국,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7월 화성 탐사를 노리고 있다.
 

중국의 창정(長征) 5호 로켓이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8시45분(현지시간)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文昌) 우주발사센터에서 이륙하고 있다. 창정 5호 로켓은 중국의 정지궤도 위성 가운데 가장 무거운 스젠(實踐)-20 위성을 적재했으며 발사 후 2220초 만에 정해진 궤도에 진입했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은 지난해부터 화성에 착륙할 탐사선의 성능 시험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허베이(河北)성 화이라이(懷來)에 마련된 화성 착륙선 시험장에서 프랑스와 브라질 등 19개국 외교관과 언론인 등을 초청한 가운데 착륙선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화성 착륙은 화성 탐사 임무 중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껏 수많은 나라가 화성 착륙에 도전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착륙과정에서 추락하거나 연락이 끊기는 등 실패의 쓴맛을 봤다. 현재 미국만 화성 표면에서 '큐리오시티 로버'와 '인사이트 탐사선' 등을 운용하고 있다. 

국가항천국은 올해 화성탐사 프로젝트를 통해 화성 궤도 비행과 착륙, 로버(로봇) 배치 등을 한번에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이 올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하면 미국 다음으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중국의 로켓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주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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