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 '1조달러 클럽' 입성…애플·아마존·MS 이어 네 번째

2020-01-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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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22년만에 '꿈의 시총' 달성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16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 달러(1160조5000억원)를 달성하면서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12.50달러(0.87%) 오른 14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만 80억 달러가 증가하면서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1조1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를 웃돈 것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네번째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에 상장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나스닥의 정보·기술(IT) 공룡들이다.

현재 애플과 MS의 시총은 각각 1조4000억 달러와 1조2677억 달러다. 반면 아마존의 시총은 9311억 달러로 줄었다.

이는 스탠퍼드대 동문인 래리 페이지(47)와 세르게이 브린(47)이 지난 1998년 집 차고에서 구글을 설립한 지 22년 만의 성과다. 두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리더십 변화와 맞물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WSJ는 알파벳이 최근 몇 년 동안 비용 상승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핵심 온라인 광고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 [사진=한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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