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는 14일 새로운 보험 서비스 '스마트ON' 2종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스마트ON 보험은 '펫산책보험’, '해외여행보험’ 2종으로, 가입 절차를 줄여 편의성을 높이고, 상품별로 보험료를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차가 지분을 출자해 만든 보험사다.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했다.
그러나 이날 출시된 첫 신상품을 살펴보면 캐롯손보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생 손보사인만큼 고객에게 주목을 끌만한 혁신적인 상품을 내놔야 했지만 이에 실패했다는 시각에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판매 방식만 온라인 다이렉트로 바꾼 것 아닌가"라며 "사업비를 절감하겠다는 것 말고는 어떤 것이 혁신적인지 자세히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생 보험사가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시각에서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캐롯손보 같은 변화의 시도가 꾸준히 나와야 보험업계 전체가 변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화려할 수는 없겠지만 고객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나간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