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시총 4% 넘어선 애플..."지금이 매도 기회"

아마존, 애플 등 'IT 빅 5'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등 'IT 빅 5' 기업이 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8%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자본 집중이 이전과 달리 기업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이사는 "과도한 자본 집중이 소수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기업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애플이 4.79%, 마이크로소프트가 4.55%, 알파벳이 3.16%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각각 2.90%, 1.94%를 차지하고 있다.

CNBC는 주식에 대한 과도한 자본 집중이 오히려 매도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기준 S&P500 내 시가 총액이 4%를 넘었다. 애플 시가총액 비중이 4% 넘어선 것은 이번(4.79%)을 포함해 총 6번이다. CNBC는 과거 흐름을 되짚어보면 시가 총액이 4%를 넘은 이후 주가가 그다지 좋은 흐름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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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솔드 그룹의 필 새그너 전략가는 "애플이 과거 S&P500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4%를 넘어섰을 때 주가는 이후 12개월 동안 9%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시가총액이 4%를 넘어선 것은 매도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들어 시가총액 1000달러 이상의 메가캡(초대형주) 주식이 다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P500에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주식은 올해 1.22%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