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새해엔 IPO 성사시킬까?...업계 '관심집중'

2020-01-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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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마무리 계획 내부 결정"…수년간 추진 공동주간사까지 선정

대내외 요인에 잇단 연기 뒤 레저ㆍ미디어 등으로 외형 확대 중점

작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위 도약으로 대형 건설사들과 어깨 나란히

[사진=호반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호반건설이 수년간 추진해온 기업공개(IPO)를 올해 안에 성공적으로 성사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몇년 간 추진해 온 기업공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정했다.

호반건설이 주관사를 선정해 IPO 계획을 공식화 한 것은 2018년 10월이다. 당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대표주간사로, 대신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상장을 노렸으나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미뤄진 것이다.

IPO를 미룬 대신 호반건설은 지주사인 호반을 흡수·합병하면서 자산을 끌어 올렸다. 이어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한 외형성장에 집중했다.

호반건설은 리솜리조트와 덕평CC·서서울CC 등을 차례로 인수, 레저사업을 단기간 확장하며 다각화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호반프라퍼티와 호반건설이 지분을 공동인수해 가락시장 내 농산물 도매업체인 대아청과도 인수하며 주목받았다.

나아가 미디어(서울신문 지분 인수), 귀금속거래(삼성금거래소 지분 인수) 등 사업영역을 다양하게 넓히고 있다.

주력인 건설업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1년 이후 연간 1만가구의 주택을 꾸준히 공급해 왔다.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연속 수주를 이어오며 기업인지도를 쌓아왔고, 외형성장도 동시에 이뤄냈다.

2011년 49위에 자리하던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도 꾸준한 상승을 이뤄내며 지난해에는 창사 첫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에 진입하며 대형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반건설은 올해에도 M&A를 통한 외형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M&A 전문가인 최승남 전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를 호반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숙원사업인 IPO의 준비와 더불어 자사의 주력인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을 대응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 확보가 M&A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활발한 M&A로 인한 외형성장이 이뤄지면서 호반건설의 IPO가 사실상 연내에 마무리 될 것이란 업계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호반건설의 연내 상장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초 양국의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유가는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외적인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호반건설은 유동성이 워낙 풍부하고 꾸준한 외형성장을 이뤄내 IPO는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그동안 내부정비와 지배구조 정리 등의 문제로 상장이 미뤄졌으나 올해에는 IPO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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