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EU 탈퇴협정 법안(withdrawal agreement bill·WAB)의 제 3독회(讀會) 표결에서 찬성 330표, 반대 231표로 가결했다. 이제 상원을 거쳐 여왕 재가를 얻으면 정식 법률이 된다.
이 법안은 WAB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와 지난해 맺은 새로운 협정 내용을 영국 국내법에 반영하고 실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슨 총리가 지난달 승부수로 던진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통과는 일찌감치 예상됐었다.
영국 의회와 별도로 유럽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EU와 결별하게 된다. EU에서 회원국이 이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의 통합도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법안 통과 후 "이 나라는 브렉시트 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오늘 결과는 이같은 목표를 향한 매우 중대하고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