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갈등]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서 56명 압사…안장식 중단

2020-01-0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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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부상…장례식 열리는 도시마다 군중 몰려

미국의 드론 폭격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장례식이 중단됐다.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라고 발표했다.

애초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이슬람 관습에 따라 이날 해가 지기 전에 안장될 예정이었다. 그의 안정 시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보건장관이 현장에 급히 도착해 상황을 지휘했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사망자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란 정부는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추모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이란에서 열리는 유력 인사의 공개 장례식에서는 검은 천을 관으로 던져 추모를 표시하려고 운구 차량에 사람이 집중된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이튿날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된 뒤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아흐바즈는 그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공을 크게 세워 명성을 떨친 곳이다.

이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국장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을 거쳐 7일 케르만주에서 치러졌다. 그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도시마다 수십, 수백만의 추모 군중이 몰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군 폭격으로 살해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고향인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7일(현지시간) 장례식이 열리자 솔레이마니 등 사망자 시신을 운구하는 차량 주위에 추모자들이 운집해 있다.[사진=테헤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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