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다음 달 1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한 후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시민이 참여한 시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시위 등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이다.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한 지난 8일 집회에도 8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했다.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정부가 우리의 5대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홍콩인은 투쟁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시위를 지지하는 교사들을 해고하거나 정직시키는 등 '보복'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해 첫날 시위에서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시위 진압 경찰 등에 지급된 시간외수당과 식대 등이 총 11억8500만 홍콩달러(약 1800억원)에 달하는 것도 강력하게 비판할 계획이다.
다만 민간인권전선은 "중국계 점포를 공격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포스터는 우리와 무관하다"며 "우리는 평화롭게 집회와 행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이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지만, 행진 과정에서 폭력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행진을 즉각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