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스카이'는 힙스터의 상징과도 같은 휴대폰 브랜드였다.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지금의 애플과 유사한 위상이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It's different'라는 브랜드 슬로건은 남들과 다르고 싶다는 이들의 소유욕을 한껏 자극했다. 당시 학창 시절을 보낸 1980년대생들이라면 한번쯤은 같은 교실 안 누군가의 스카이 플립폰을 부러워 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몇 차례의 매각을 거치며 한때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스카이가 돌아온 것은 지난 1월이다. 착한텔레콤은 스카이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휴대폰과 무선 이어폰, 보조 배터리 등을 잇따라 출시 중이다. 과거와 달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보급형 제품들로 틈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리뷰에서 살펴볼 '스카이 핏 엑스'는 지난 6일 출시된 무선 이어폰 신제품이다. 스카이 핏 엑스에서 먼저 눈에 띄는 점은 3만9900원이라는 가격이다. 올해 초 출시됐던 '스카이 핏 프로'보다도 2만원이나 낮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가 32만9000원이라는 점을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물론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저가 제품임에도 꽤 나쁘지 않은 소리를 들려준다. 프리미엄급 제품과 같은 수준의 선명함을 기대할 순 없지만 고음과 저음 모두 무난하게 재생된다. 다만 극저음과 극고음에선 미세하게 소리가 뭉개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통화할 때의 음질은 좋은 편이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스카이의 DNA라고 할 수 있는 단순함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모습이다. 이어버드에 탑재된 LED 램프가 깜빡 거리거나 색상을 다르게 해 제품의 상태를 알린다. 전작의 경우 이어버드에도 로고가 표시돼 있었는데, 스카이 핏 엑스에서는 충전 크래들 상판에만 브랜드 로고가 표시돼 있을 뿐이다. 이 부분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하다.
최근 출시되는 무선 이어폰이 그렇듯 스카이 핏 엑스 역시 이어버드를 통해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 다만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터치패드를 채택한 것과 달리 스카이 핏 엑스의 경우 물리적인 버튼이 탑재됐다. 과거 애플 제품들의 홈 버튼을 누르는 것과 유사한 촉감이다.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재생하려면 1회, 전화를 거절하려면 2회 누르는 식이다.
페어링 역시 기기와 무관하게 큰 문제는 없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 3세대를 대상으로 테스트했다. "이어폰이 켜졌습니다", "이어폰 페어링이 안료됐습니다" 등의 음성 안내가 이어버드 좌우에서 따로 따로 나온다는 점은 다소 거슬렸다. 빅스비와 시리 등 음성인식 비서와의 연결은 문제 없었다. 지연 문제도 크게 느끼진 못 했다.
스카이 핏 엑스는 과거의 브랜드 위상에 기대 안이하게 만든 제품은 아닌 듯 하다. 부활한 스카이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가성비가 매력적인 제품이다. 아쉬운 점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동일한 가격대에서는 우수한 편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과 달리 국내 업체를 통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It's different'라는 브랜드 슬로건은 남들과 다르고 싶다는 이들의 소유욕을 한껏 자극했다. 당시 학창 시절을 보낸 1980년대생들이라면 한번쯤은 같은 교실 안 누군가의 스카이 플립폰을 부러워 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몇 차례의 매각을 거치며 한때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스카이가 돌아온 것은 지난 1월이다. 착한텔레콤은 스카이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휴대폰과 무선 이어폰, 보조 배터리 등을 잇따라 출시 중이다. 과거와 달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보급형 제품들로 틈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물론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저가 제품임에도 꽤 나쁘지 않은 소리를 들려준다. 프리미엄급 제품과 같은 수준의 선명함을 기대할 순 없지만 고음과 저음 모두 무난하게 재생된다. 다만 극저음과 극고음에선 미세하게 소리가 뭉개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통화할 때의 음질은 좋은 편이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스카이의 DNA라고 할 수 있는 단순함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모습이다. 이어버드에 탑재된 LED 램프가 깜빡 거리거나 색상을 다르게 해 제품의 상태를 알린다. 전작의 경우 이어버드에도 로고가 표시돼 있었는데, 스카이 핏 엑스에서는 충전 크래들 상판에만 브랜드 로고가 표시돼 있을 뿐이다. 이 부분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하다.
최근 출시되는 무선 이어폰이 그렇듯 스카이 핏 엑스 역시 이어버드를 통해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 다만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터치패드를 채택한 것과 달리 스카이 핏 엑스의 경우 물리적인 버튼이 탑재됐다. 과거 애플 제품들의 홈 버튼을 누르는 것과 유사한 촉감이다.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재생하려면 1회, 전화를 거절하려면 2회 누르는 식이다.
페어링 역시 기기와 무관하게 큰 문제는 없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 3세대를 대상으로 테스트했다. "이어폰이 켜졌습니다", "이어폰 페어링이 안료됐습니다" 등의 음성 안내가 이어버드 좌우에서 따로 따로 나온다는 점은 다소 거슬렸다. 빅스비와 시리 등 음성인식 비서와의 연결은 문제 없었다. 지연 문제도 크게 느끼진 못 했다.
스카이 핏 엑스는 과거의 브랜드 위상에 기대 안이하게 만든 제품은 아닌 듯 하다. 부활한 스카이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가성비가 매력적인 제품이다. 아쉬운 점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동일한 가격대에서는 우수한 편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과 달리 국내 업체를 통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