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용인경전철 노조가 30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비상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전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 시 건설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23명 규모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와는 별도로 용인경량전철(주) 네오트랜스(주)와 통합대책본부도 운영하며 상황발생 시 대응 및 수송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일반 도시철도와 달리 무인으로 운행하는 용인경전철은 관제사 등 소수의 필수인력만으로도 일정 수준은 가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현행대로 3분 간격으로, 퇴근 시간대인 오후 5~8시 5분 간격으로 운행키로 했다.
시는 파업이 장기화해 경전철 운행률이 저조해지면 노선버스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출퇴근 시간 택시를 집중투입하는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에도 단기적으로는 경전철 운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경전철 노조는 지난 1월 설립 후 12월까지 41차례에 걸쳐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주)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정규직 채용 확대와 탄력근로제 반대 등을 요구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