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역경기가 성장세 둔화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이 3분기 대비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중 권역별 경기는 제주권이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충청권, 강원권 및 제주권이 각각 화물 물동량, 국내외 관광객 확대로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는 일부 권역에서 신차 출시 및 연말 개별소비세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늘었으나, 대부분 권역에서 동절기 의류 판매가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충청권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및 석유화학업의 투자 확대로, 강원권 및 제주권은 음식료품 제조업의 투자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권역은 전기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수도권이 건물건설의 부진 완화와 함께 대규모 민자철도 수주 등으로 토목건설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충청권은 주거용 건축착공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나머지 권역에서는 대체로 민간부문의 부진을 SOC 등 공공부문이 상쇄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수도권이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부진한 데다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정제품 등도 감소했다. 동남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도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 및 수산물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향후 권역별 경기는 수도권과 충청권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일 것으로 파악됐다.